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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최인석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3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남원 (처녀자리)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1년 1월 <느낌 그게 뭔데,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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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鬼神

철새들이 수십만km를 날아가는 이유는 오로지 하나,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찾아가자는 것입니다. 하물며 인간들의 좋은 세상을 위한 몸짓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요. 그것은 이념이나 철학의 문제이기 이전에 바로 생명의 논리입니다.

아름다운 나의 鬼神

환멸과 친구가 되어야겠다. 너무 오래 환멸이라는 놈을 외면하고 살았다. 사실은 그놈이야말로 언제나 내 곁에 머물러 있었는데. 늘 나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를 곁에 두고도 나는 늘 다른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이미 나를 버린 친구들, 소식을 끊어버린 친구,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친구들을. 이제는 환멸과 친구가 되는 수밖에 없겠다. 구겨진 넥타이라도 매고, 봉두난발이 된 머리칼에는 물을 묻혀 빗질이라도 하고, 새로운 친구를 맞아들여야겠다. 안녕, 환멸이여. 어서 와 내 식탁에 앉아서 술을 받으라. 나의 친구여.

연애, 하는 날

아주 어릴 때, 아마 말도 배우기 전에, 난 이미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숙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숙제, 다 풀 수도 못 풀 수도 있다. 한데 제법 재미난 숙제인 줄 알았으나 고장 난 냉장고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참 난감하다. 또다시 희망이라니. 손가락 헤아리는 세 살 아이처럼 1에서 12까지 세고 싶다는 것인가. 한 번만, 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 더 헤아려보자. 세상의 냉장고들을 위하여.

이상한 나라에서 온 스파이

만일 이 세상에 대열이 둘뿐이라면, 피살될 사람들이 늘어선 줄과 그들에게 총을 겨눈 처형자들의 줄뿐이라면 그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면 나는 어느 대열에 서야 할까? 단순화시키면 이 세상은 여전히 그와 같다. 그러니까 이 세계와 나 사이의 거리는 총구와 표적지 사이의 거리다. 아아, 그러나 그 총구와 표적지 사이에 이 쾌락과 사랑과 이해와 꿈과 그리움과 아름다움과…… 그런 것들이, 아슬아슬하게 존재한다. 기적이다, 인간이 혼자서는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기적,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비로소 만들어지는 기적. 인간관계란 얼마든지 추악하고 치욕스럽고 야비해질 수도 있지만 또한 이런 기적을 만들어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기적을 만들어낼 줄 모르는 우리들은 모두 잔인한 바보들이거나 야비한 겁쟁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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