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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이훤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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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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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

온량한 단어를 오래 모으면 울창해질 거란 믿음이 시작한 일 손끝에서 이파리가 쏟아지는 꿈을 꿉니다* 빛 같은 잎들이 읽히고 빚 같은 과오들 떨어져 나가는 *잠 15:4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

쓰는 사람은 다만 쓴다. 찍는 사람은 찍는다. 쓰고 찍는 행위가 다릴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걷는 일을 대신하지 못해서 오늘도 오늘을 연습한다. 연습이 끝난다. 쥐고 있는 것들은 쥐고 있는 사람이 지켜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에게 가치 없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 우리는 그러나 모든 일에 너무 적극적으로 의미를 모색하지 말 것. 스스로를 유예할 수도 있다.

캘리로 읽은 시

조금 다른 구성으로 책을 엮었다. 함께 읽는 자의 입장으로 미리 가담하고 소개하며 다시 함께 읽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천천히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문장 단위로 소화하는 것도 방식이겠고 한두 편 단위로 읽거나 듬성듬성 읽는 것도 방식이겠다. 자신의 호흡으로 읽어주시라. 다 다르게 생긴 시의 처마들과 그 끝에 달린 풍광을 평소 선호하는 기호에 맞추시기보다, 한 편 한 편이 만드는 시의 모서리를 들여다보고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 네 가지 주제로 나뉘었지만 낱개의 작품이 아니라 구체적인 한 사람의 세계로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스스로의 탄식을 들여다보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그리고 텍스트를 벗어나 캘리그라피와 이미지 등 다른 몸으로 태어난 이 시들을, 장르 사이사이의 감흥과 함께 느껴주시길 바란다. 누군가에게는 읽는 일과 쓰는 일의 간격이 좁혀지는 계기가 되기를. 쓰게 되기를. 다시 읽게 되기를. 조금 정돈되고, 보다 혼동되어 다른 얼굴로 만나길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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