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데이터케이티드(DATAcated)를 창립한 이래로, 색을 형편없이 사용한 데이터 시각화를 참담할 정도로 자주 마주한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종이 보고서에 색을 넣는 것은 사치였고 대부분의 기업이 흑백 인쇄만 했기 때문에 색을 잘못 사용하는 것이 요즘처럼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어느 정도 제 구실을 하는 전 세계 모든 기업이 디지털 혁명과 실시간 협업에 동참해서, 기술 발전에 따라오는 화려한 부가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색을 적절하게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색채는 어릴 때부터 배워온 개념이지만 색이 우리의 눈과 뇌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색을 어떻게 사용해야 그래픽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비즈니스 및 데이터 전문가에게 올바른 색 사용법을 알려주겠다는 목표 아래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힘이 커지면서 모든 업계와 틈새 시장이 기업들로 북적인다. 이 모든 기업이 한정된 고객을 일제히 노린다. 그래서 사업을 하려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차별화 요소를 찾아내고 자사 제품이 최고인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 기업 고객을 상대하는 기업과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 사내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팀 모두 예외는 없다.
이 책을 읽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으면서 기초 지식을 두루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시각화와 관련된 색상 개념을 아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다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미 색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그래프, 차트, 표, 인포그래픽에서 색상을 통한 데이터 표현 감각을 키우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해도 좋다. 그 과정에서 구체적인 팁과 요령, 배경 이론과 원리, 기초 지식을 발전시켜 미래의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이와 더불어 여러 시대, 다양한 산업군을 넘나들면서 색 사용에 관련된 성공 및 실패 사례도 살펴본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