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동산 가운데에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었다. 그리고 인간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다. 선과 악을 구분하는 능력을 주는 과일을 먹지 못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모든 사람이 선과 악에 대한 의견이 같지 않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내 제2의 은퇴 인생이 시작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이다. 군복을 입고 군인으로 지낸 시절을 되새겨 보고 후배 군인들과 관심 있는 사람들과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내 이야기가 혹 자랑을 하려는 인상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우리는 운명과 우연 사이에서 인생을 살며 그 사이에 선택을 할 뿐이다. 나는 내 인생의 선택을 공유하여 같은 실수를 예방하고 어려운 길을 가는 이들에게 힘이 되고자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의 선택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완벽한 것은 더욱 아니다. 따라서 반성이 많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키가 작고 운동 신경도 둔한 내가 국군의 중장까지 진급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잘 아는 후배들이 “선배님 같은 분은 중령에서 끝나는 게 맞는데 중장까지 되신 것이 기적입니다.”라고 한 말에 동의한다.
나는 그 ‘기적’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