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남기고 싶은 유산은 “순종”이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는 물론이고 영적 대가족들에게 남기고 싶은 것도 ‘순종’이다.
이 책은 ‘아벨’부터 ‘다윗’까지, 성경에 등장한 사람들의 믿음과 삶을 순종의 관점으로 묵상하고, 세 가지 대지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다. 남은 삶도 하나님의 뜻을 “순종”의 관점에서 묵상하고 나누고 싶다.
‘순종’은 ‘샬롬’이었다. 믿음의 사람들이 만났던 모든 문제의 근원에는 ‘순종’과 ‘불순종’이 있었다.
‘순종’은 내적 갈등을 이기고 성숙한 자기 변화를 이루게 했지만 ‘불순종’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동체를 갈등과 분열에 빠지게 했다.
순종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와 인내, 열정과 절제, 온유함과 담대함이 있었다. 순종을 깨닫는 게 성숙한 믿음의 회복이다.
이 말씀을 매주 수요일마다 태국 동역자 7명과 나누었다. 그들도 동시에 같은 제목과 내용으로 태국어 설교집 “순종”책을 출판하기로 했다.
시공을 초월해 영과 육의 자녀들과 온 가족이 읽고 ‘순종’을 회복하는 귀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
저는 기도를 글로 쓰면서 해 왔습니다. 힘들고 고독할 때 그렇게 기도를 쓰면서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권면하였습니다. 그렇게 쌓인 기도는 제 삶의 증인이고 흔적입니다.
예수님은 좁은 길, 주의 이름으로 모이는 한두 사람. 많은 사람이 오가는 큰 거리 어귀가 아닌, 골방에서 문을 닫고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코로나 19로 강요받은 제 삶의 변화 하나는 홀로 있는 시간을 더 만들라는 것입니다. 격리를 기도의 골방에 들어가 예수님과 독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동안 써 놓은 기도문 중에서 남아있는 것들을 찾아 책으로 묶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여러 뜻하지 않은 격리를 경험해야 하는 시간, 그 고독의 순간에 하나님 앞에 우리의 기도를 펼쳐 놓고 주님의 위로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 펜데믹이 선포된 가운데 한국으로 안식년을 떠났다. 막내 대학입시와 큰아들의 결혼을 치르고 그동안 써 놓았던 시들을 묶어 두 권의 시집을 냈다. 아들 결혼 기념으로 어릴 때부터 아들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모아 책으로 꾸미고 기도 집도 출간했다.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어오기만 하던 육신의 약한 부분도 치료받고 수술도 했다.
기약 없는 코로나 상황 속에 다시 태국으로 복귀했다. 태국에 들어와 이어갈 말씀으로 구약을 할 예정으로 준비했다. 방콕에서 2주간 격리를 마치고 돌아온 첫 새벽 이슬예배에서는 누가복음 2장을 통독하고 있었다.
내가 준비한 것으로 바꾸어서 하는 것 보다, 이어져 온 영적 질서를 존중하고 따르는 게 좋겠다 싶었다. 이어가야 할 말씀은 3장 21절 이하,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하였다는 말씀이었다.
목회와 선교를 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가 “성령 충만”이었다. 중요한 용어인 만큼 악이용도 많은 주제다. 이번 기회에 누가복음 전체를 “성령 충만藍繭ı 관점으로 보고 싶어졌다. 특별히 오순절 성령 강림 이전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 함께하신 “성령 충만藍ª 우리 일상의 성령 충만으로 적용해 이해하고 누려보고 싶었다.
그날그날 성령 충만의 주제를 3가지 요지로 성도들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책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보는 성도들에게도 “평범한 일상을 성령 충만하게 사는 기쁨이 전달되길 바란다. 기쁘게 추천의 글을 써주신 분들과 섬세하게 원고 교정을 봐주신 이미희 권사님에게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집중해 주신 치앙마이 제3교회 이슬예배에 참석한 성도들과 온라인 성도들께 감사한다. 여러분이 들어주고 읽어주었기에 이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