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낮에 쓴 것과 밤에 쓴 것을 한데 묶는다.
혼자였으면 불가능했을 일들. 곁을 지켜준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동료들에게 책이 나오기까지 깊은 마음과 노고를 기울여주신 윤소진 편집자님과 문학과지성사의 여러 선생님께, 해설을 써주신 전승민 평론가님께 감사드린다.
다른 여러 말을 나누기도 듣기도 하지만 글을 쓸 때 나는 불과 뿔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보아야 할 것을 똑바로 보고 말해야 할 것을 분명히 말할 것.
건너야 할 낮과 밤이 길다.
다시, 끝까지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