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대루》는 내가 8년간 살았던 타이베이의 한 고층 빌딩에서 영감을 얻어 쓴 소설이다. 순문학만 써왔던 내가 처음으로 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이기도 하다. 3,000명이 거주하는 초고층 빌딩을 타이베이라는 도시의 축소판으로 그려내고자 했다. (…) 소설의 중심은 살인범이 누구인지를 찾는 데 있지 않다. 나는 죄와 벌, 사랑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 마천대루의 핵심인물인 중메이바오의 죽음으로 주변 사람들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말하고 싶었다. 죽음은 슬프고 고통스럽기만 한 일이 아니며 한 사람의 죽음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