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실린 글은 모두 아이들의 작품이다. 창작 뿐만 아니라 독후감이나 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일종의 단평도 나름의 입장과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비평가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기후위기, 전쟁, 극단적인 불평등으로 전례없는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지구촌에서, 온갖 악재를 유산처럼 받아 안아야 할 미래세대들이 더 이상 이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이 책 속의 글처럼 올곧은 비평정신으로 나아간다면, 어쩌면 다음세대는 지금의 기성세대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될 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의 불씨도 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