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선교화, 선교의 일상화라는 도전 앞에서...
일상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한 사람의 제자로서...
일상 속에서 제자로 사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면서...
40여 년 전, 치과대학에 재학할 때 주님과 선교에 헌신했다. 이후로 제자이자 직업인으로 살아가기를 포기한 적이 없다. 한국에서는 치과병원을 운영하며 대학생 제자훈련을 했다. 선교지에서도 치과병원을 통해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사역을 해오고 있다. 전문 직업인으로 선교의 길을 걸어오며 경험했던 일들, 사람들, 고민, 시행착오, 기쁨 등을 이 자리에서 나누고자 한다. 한 걸음 더 들어가 그런 일상을 감싸고 있는 선교 신학적 이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 이야기는 내가 선교에 헌신하고 지난 30여 년간 겪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살아온 이력이 다르니 쉽게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일상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한 사람의 제자로서 웃음과 고민, 눈물과 땀이 어린 경험을 되도록 투명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일상 속에서 제자로 사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고,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일상에 임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서다. 각자 처한 환경은 달라도 같은 여정에 오른 길동무로서 격려가 되길 바란다. 또한 반복되고 지루하고 때로는 무의미하게 여겨지는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의미와 목적과 기쁨을 찾는 영적 여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소소한 마중물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