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방가르드가 모더니즘과 어떻게 구분되는지, 그리고 네오아방가르드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밝히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196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이 과연 20세기 전반의 역사적 아방가르드의 모방이나 재탕에 불과한 것인지, 그렇지 않고 아방가르드의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이런 점을 통해 서구 미술의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면 이후 한국의 현대 미술에 대한 논의도 좀더 용이해지리라 믿는다.
19세기 미술은 현재 진행중인 오늘의 미술 탄생에, 그리고 그들의 이해에 결정적 맥락을 제시할 뿐 아니라 소위 '모더니즘'의 탄생과 진행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기에 해당한다. 무수한 명작들이 제작되었고 그들을 둘러싼 해석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19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진행된 회화의 흐름을 주로 다루어 볼 것이다.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토대로 신고전주의부터 후기 인상파까지의 작가들과 사조들을 논하면서, 고전주의 미술사의 근간이 된 형식사적 양식론의 입장은 물론, 창의적인 다양한 저서와 논문을 소개하면서 좀더 폭넓은 시각에 의한 총체적 읽기를 시도할 것이다. 그러나 작가의 전기적 내용은 거의 기대할 수 없으며, 그들의 자세한 일상의 기록도 대부분 생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