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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승무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최근작
2022년 12월 <[큰글자책] 자본주의 체제의 축적과 붕괴 법칙 1>

최후의 제국

생태문제를 일으키며 에너지, 지하자원의 확보에 매달리는 제국의 행태를 잘 분석한 이 책을 대학에서 자원경제학을 한 학기 강의할 기회가 있어 다시 읽어보게 되었고, 흙이라는 소중한 자원의 가치를 제대로 드러낸 이 책의 내용을 자원 경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 당장의 자원고갈 문제와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의 동력을 찾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보다 근본적으로 물적 자원의 이용이란 관점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경제를 뒷받침하는 문명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고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인간과 생태계의 생명 자체를 위해 더 절실함을 알려준 책으로서 특히 경제학도에게 사고의 전환을 하게 해 주는 책으로 소개하고 싶다.

토마스 모어와 유토피아

나는 이 책을 번역하기 전에 같은 저자의 《그리스도교의 기원》(2011, 동연)과 《새로운 사회주의의 선구자들》(2018, 동연)을 번역해 출간했다. 세 권을 완역하여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데 10년이 흘렀다. 남들은 참 지난했을 것이라며 위로 섞인 말을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대학생 시절에 흥미롭게 공부했던 사회경제사를 마르크스주의적 방법론을 정립한 장본인인 카우츠키의 언어로 다시 대면하게 되는 데 따른 기쁨이 컸다. 10년. 카우츠키와 그의 시대를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지금 여기로 소환하려고 고민했기에 세 번째 책이자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을 완간하는 이 시점에서 다른 의미가 생겼다. 공부를 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던 번역이었지만, 모어의 시대-카우츠키의 시대-그리고 우리 시대로 이어지는 사회의 흐름을 사유하게 된 것이다. 과연 카우츠키의 사회주의는 절멸되었는가? 모어의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어디에도 없는 곳’인가? 나의 이런 의문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것이 시리즈의 첫 책이자 마지막에 출간되는 이 책을 내면서 옮긴이의 의무라는 생각이 든다. (…) 카우츠키는 ‘사회주의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자신의 출신 계층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다수 민중의 고통을 민감하게 느끼고 사회문제의 원인을 지적하는 역할은 어느 사회에서나 지식인들이 감당해야 하는 의무이다. 그러한 굽히지 않는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이 어쩌면 카우츠키에게는 카를 마르크스와 토마스 모어였다고도 할 수 있다. 토마스 모어가 살았던 시대를 우리 역사에 마주 대보면 조선시대 중종 무렵이다. 영국과 비슷하게 14세기 중반부터 16세기 말까지 우리 땅에서도 굉장한 사회경제적 변혁이 일어났다. ‘선비 유(儒)’ 자를 앞세운 유교를 정신적 지주로 삼은 조선 사회. 거대한 변혁의 시기에 적지 않은 선비, 곧 지식인들이 권력과 경제적인 이익을 초월하여 기득권층과 충돌했고, 경세의 도의를 내세우며 목숨을 버렸다. 이런 점에서 토마스 모어와 공통점을 지닌 선비들을 우리 역사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시대의 문제를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자신의 문제로 품고 그 시대를 초월하려 했던 지식인들에 대하여 더 진지한 관심과 연구가 이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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