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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방현석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6월 <범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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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를 먹는 시간

어떤 경우에도 문학은 삶, 그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동시에, 문학은 지금 이 순간을 넘어서는 시간의 신기루 위에서 홀로 나부끼는 깃발이다.

소설의 길 영화의 길

소설의 위기의식은 외부환경이 낳은 상대적 박탈감에 근거한 심정적인 불안감에 가깝다. 소설을 잠식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예술이라는 게 있을 수 있는가. 영화는 과연 서사라는 뿌리를 공유하고 있는 소설의 지위와 정체성을 위협하는 경쟁 장르인가. 이 책은 곤혹스럽지만 피할 수 없는 소설과 영화의 관계에 대한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소설과 영화는 인간의 삶과 현실로부터 소재를 얻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서사 장르라는 공동의 운명을 지니고 있다. 작가나 감독의 길에 들어선 자들은 존재하는 세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과 언제나 갈등하는 자들이다.

슬로우 불릿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정면에서 부딪쳐간 젊은이들이 무엇을 잃고, 무엇을 잃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려는 이 작품, <슬로우 불릿>이 부디 폭력과 냉소가 지배한 20세기를 살아온 세계인들에게 '구원'과 '화해'와 '인간애' 에 대한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은 아직도 베트남 전쟁으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슬로우 불릿>이 다시 한번 베트남 전쟁을 세계가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그리고 '잘못된 전쟁' 으로 고통받은 한국과 베트남의 모든 아버지와 그 가족들에게 21세기가 바치는 사과일 수 있기를 나는 소망한다.

존재의 형식

강을 건너면 나룻배는 버려지는 것이다. 외로웠지만 부끄럽지는 않았다. 내가 옮겨놓으려고 했던 것이 큰 자랑거리가 아닐지는 몰라도 부끄러운 물건은 분명 아니었기 때문이다. 힘겨웠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무엇도 영원한 것은 없다. 설사 버려졌다고 해서 억울할 것도 없다. 어차피 소설은 '존재'가 지닌 근본적인 비애와 시대의 남루 위에 서 있는 신기루와 같은 것이다. 신기루는 현실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 신기루를 향해 걸어온 인간의 알리바이가 역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문학이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지금 존재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 신기루를 세우겠는가. 나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놓인 심연 위에 새로운 신기루를 세우고 싶었다. 인공의 조명이 주어지지 않는 머나먼 변방에서도 스스로가 지닌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인간의 풍경을 그리고 싶었다. 반레를 만나면서 나는 그 풍경의 구체성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내게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매혹에 대해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소설은 언제나 삶의 결 위에서 물결치는 파도, 그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하노이에 별이 뜨다

제법 의미 있는 일을 하며 대단히 바쁘게 살고 있다고 여기지만 삶이란 때로 얼마나 허술하고 공허한가. 나는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휩싸였다. 간다면, 베트남에 가고 싶었다. 하노이의 하늘에 뜨는 별이 보고 싶었다. 내가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겪고 느낀 기억의 작은 파편들이 베트남의 매혹을 발견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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