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미망인은 한국전쟁의 한가운데 그리고 전후 사회에 위치하면서 전쟁 경험, 국가 폭력, 트라우마, 젠더, 가족, 침묵 등 우리가 예전에 미처 다루지 못했던 문제들을 제기하며 한국현대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오늘날 우리가 전쟁미망인의 구술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한국전쟁 이후 60년 동안 국가의 공식 기억 속에서 망각된 역사를 들춰낼 것이며, 한국현대사의 기나긴 침묵을 깨고 숨겨진 진실을 밝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