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가 복지 프로그램을 삭감하거나 확장하는 것을 거부할 때마다 그 결정이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처량하게 만들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어쨌든 그들이 그들의 권리인 평등한 배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마도 우리는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설명은 진정으로 평등한 배려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달려 있을 것이며, 이 책에서 다루려는 주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평등한 배려를 받고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없다면 우리는 정치적 덕목으로서의 평등을 구하기 위해서 행동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또한 이 책의 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