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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노희준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3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2년 3월 <불을 끄고 노래하면 안 될까요>

깊은 바다 속 파랑

내가 원래 계획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결말을 썼다는 사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5개월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나이 든 남자의 편을 들고 있었다. 피셔로 하여금 아버지처럼 말하고 행동하게 하고 있었다. (……) 작년 겨울 강원도에 처박혀 소설의 절반가량을 다시 썼다. 아마도 아버지의 영혼이, 아니 내 무의식 속의 아버지가 의도했을 문장들을 지우며 나는 뭐랄까, 슬프다기보다는 아팠다. 심장을 수제비 반죽마냥 떼내어 한 조각씩, 뜨거운 물속에 던져 넣고 있는 기분이었다. 수십 개로 찢어진 채 끓고 있는 심장을 느끼며 새로운 마무리를 짓고 나자, 그 안에는 내가 그토록 거부했던 아버지가 아니라, 내가 마지막 순간까지 오해했던 아버지가 평화롭게 잠들어 있었다.

X형 남자친구

세상에 혼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도, 만나지 않아도,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작은 상품 하나를 사도 그 물건이 나에게 오기까지 존재했던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셈입니다. 도시인이 하루에 쓰는 석유가 십 리터쯤 된다 하니 나는 석유를 둘러싼 지국 반대편의 분쟁과 별개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나는 종종 고립감에 시달리는 걸까요? 왜 옆집 여자는 나와 마주치면 겁을 집어먹고, 길 거리에는 외로워 보이는 사람이 그토록 많은 걸까요? 너와 나, 그 '사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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