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술제이가 명쾌한 입문서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스타일 랩 문화의 전도사이자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는 현역 뮤지션이다. 매년 그가 진행하는 프리스타일 데이를 통해 실력파 래퍼들을 배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랩 스타일을 선보이며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실력가이다. 또한, 그간 강연과 레슨을 하며 쌓아온 튼튼한 트레이닝 노하우도 가득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랩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입문서를 발표한다니 서문을 쓰는 필자의 입장에서도 뿌듯하다. (그와의 인연은 2005년부터 있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실력 있는 래퍼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 당연하고 그걸 바탕으로 자기만의 방식을 만들어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또,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미 아는 내용이 꽤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완전한 랩 초보자도 그가 제시하는 박자 세는 요령과 기보법을 시작으로 열심히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분명 온전한 래퍼가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누구나 랩”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으니까.
랩 인간형으로 불려도 손색없는 술제이가 또 다른 랩 인간으로 태어날 이들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그가 인도하는 랩 음악의 세계로 따라가면 분명 자신의 어법을 가진 래퍼가 될 것이다. 옹알이에서 달변가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거나 어렵지 않다. 적어도 이 책의 내용을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언어를 깨치듯 랩을 배워보자.
언어가 끝나는 곳에 음악이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이제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랩이 시작된다. - 서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