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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김안(김명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7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2월 <Mazeppa>

오빠생각 (일반판)

더디게 말의 관절을 맞춰왔습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차라리 사람이 아닌 것이 되고 싶었던 시절의 흔적들입니다. * 시를 쓰지 않았더라면, 담배를 덜 피웠을 것이고 술도 덜 마셨을 것이고 돈은 조금 더 많이 벌었을 겁니다. *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새롭게 느끼게 되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첫 시집을 내며 허허롭다는 감정을 배웠습니다. * 읽고 쓰면서 인생을 버려가는 법만 배울까 두려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마저 즐거웠던 적이 있습니다. * 시인으로서의 이름을 지어준 나의 연인과 몇 명의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 좋은 시인이 되는 것은 좋은 아들이 되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기에, 늙어가는 부모님께, 죄송한 시집입니다. * 2011년 9월

오빠생각 (특별판)

더디게 말의 관절을 맞춰왔습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차라리 사람이 아닌 것이 되고 싶었던 시절의 흔적들입니다. * 시를 쓰지 않았더라면, 담배를 덜 피웠을 것이고 술도 덜 마셨을 것이고 돈은 조금 더 많이 벌었을 겁니다. *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새롭게 느끼게 되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첫 시집을 내며 허허롭다는 감정을 배웠습니다. * 읽고 쓰면서 인생을 버려가는 법만 배울까 두려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마저 즐거웠던 적이 있습니다. * 시인으로서의 이름을 지어준 나의 연인과 몇 명의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 좋은 시인이 되는 것은 좋은 아들이 되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기에, 늙어가는 부모님께, 죄송한 시집입니다. * 2011년 9월

Mazeppa

언제나 내가 쓰는 가장 좋은 시는 지금 현재 쓰고 있는 시이고, 앞으로 써나갈 시이다. 때문에 한 권의 시집을 묶는 것은 내 모자람을 확인하는 작업이기에 곤혹스럽기 그지없다. 네번째 시집을 엮으면서도 그 곤혹스러움에 방 안을 배회하며 늙었다. 삶의 곤혹스러움은 부지불식간에, 그리고 한꺼번에 찾아온다. 지난 몇 해가 그렇다. 허방에 한쪽 발을 담근 채로, 기억의 근력이 다해가던 가족과 이별해야 했다. 몸과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로, 들키지 않기 위해 가까스로 균형을 잡아야 했다. 이 시집에 묶인 시들 또한 그럴 것이다. 겨우, 시 같은 것을 만들고자 했고, 시 같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 변명과 다짐. 후회와 기울어진 나무의 행렬. 아직까지 제 아빠의 변변치 않은 직업을 자랑하는 딸과, 나의 가장 오랜, 그리고 최초의 독자인 아내, 나의 뿌리인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마음 전부를. 2024년 2월 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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