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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박산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기타: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와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최근작
2024년 3월 <오늘도 조이풀하게!>

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

비극과 희극이 교차하는 인생을 웃으며 맞이하는 그녀의 유머감각과 천부적인 글 솜씨 그리고 솔직함에 그녀의 매력이 있었다. 숨김없이 보여주는 그녀의 일상은 화려함과 소박함을 모두 지녔다.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는 4명의 미끈한 여배우들이 보여주는 세련되면서도 비현실적인 일상과는 달랐다. 예술가인 동시에 생활인인 그녀의 삶은 극적이면서도 우리네 인생과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삶에 대한 그녀만의 깊은 통찰력과 특유의 통통 튀는 유머감각이 맛나게 버무려져 글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 박산호 (옮긴이)

위민 토킹

여덟 명의 서로 다른 개성과 성격과 가치관이 있는 여성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같이 웃고, 서로의 발을 씻겨주고, 위로하면서 남성의 폭력에 대해, 평화에 대해, 사랑에 대해, 용서에 대해, 무엇보다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가란 정체성에 관해 묻고 답한다. 번역가이자 독자로서 나는 이들의 대화를 옮기면서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고, 때로는 같이 웃기도 했다.

윌키 콜린스

윌키 콜린스의 이야기에는 사랑, 믿음, 헌신, 우정, 인간애 같은 보편적이고 중요한 가치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독자로 하여금 쉴 새 없이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기가 막힌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대체 가문의 저주는 무엇이란 말인가? 왜 꿈에 나타나는 여인은 계속 그를 죽이려는 걸까? 이런 의문을 풀고 싶어서라도 끝까지 이야기를 읽게 만드는 힘을 작가는 노련하게 발휘한다. 평생 전통과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소신껏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써낸 윌키 콜린스. 인류는 그가 쓴 미스터리 소설들과 희곡들 덕분에 여가 시간을 좀 더 재미있고 스릴 넘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는 데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자정에 먹는 스크램블드에그

내가 좋아했던 드라마 중 하나인 ‘연애시대’에 나오는 대사 중에 이런 대사가 있다. ‘언제부터 장래희망을 이야기 하지 않게 된 걸까?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일 년 뒤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기대가 없을 때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하루를 견뎌 낼 뿐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내일을 기다리게 하고, 미래를 꿈꾸며 가슴 설레게 하는 것.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당시 이 대사를 들었을 때 뭔가가 내 가슴 한 구석을 툭 치고 지나간 것 같은 작은 충격을 받았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일상에서 우리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면서 총천연색으로 물들일 수 있는 유일한 사건, 연애. 우리는 살아가면서 작게는 서너 번에서 많게는 수십 번의 연애를 하게 된다. 그런 연애사에서도 가장 인상적이면서 평생 동안 사라지지 않는 연애는 바로 첫사랑이 아닐까. 그런 아련하고 풋풋한 첫사랑, 미묘한 가슴 떨림의 진수인 첫사랑에 대한 아주 예쁜 소설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빨강머리 앤처럼 빨갛고 숱이 많은 머리에 초록색 눈동자가 아름다운 소녀 칼리오페는 어느 날 키는 껑충 크면서 검푸른 눈빛의 소년 엘리엇을 만나게 된다. 둘은 첫 눈에 걷잡을 수 없이 끌리게 되지만 날 감동시킨 건 엘리엇의 독백이었다. 예쁜 소녀는 길가에 채일 정도로 많고 많지만 엘리엇의 눈길을 끈 그 소녀는 마음속의 성에 갇혀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외로움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엘리엇은 이름도 모르는 그 소녀의 성으로 들어가 그 외로움을 달래주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편 칼리오페는 화학약품 때문에 입술이 초록색으로 변한 엘리엇이 말을 걸어오자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숨이 가빠오고 그의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증상을 겪게 된다. 그렇다! 우리 모두의 가슴 한 구석에 묻어 놓은 바로 그 첫사랑의 징후가 시작된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콩닥콩닥 가슴이 뛰고, 좋아하는 그나 그녀가 우울해보이면 나까지 덩달아 우울해지고, 그 사람이 웃을 수만 있다면 사정없이 망가질 수 있다는 그 마음자세. 그 사람의 조건이나 배경이나 능력이 아니라 그냥 미소가 좋고, 눈빛이 귀엽고, 하얀 손에서 눈을 뗄 수 없어 좋아하던 시절이 인생에 한 번쯤은 있지 않았을까? 이런 추억이 없다면 인생이 상당히 가난한 사람일지도... ‘자정에 먹는 스크램블드 에그’는 이런 첫사랑에 빠진 소년과 소녀가 만나는 이야기를 유머러스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가고 있다. 소년과 소녀가 만나서 사랑하는 이야기 외에도 중년의 사랑이 그윽한 분위기로 펼쳐지고, 거기에 크리스천 다이어트 캠프와 르네상스 시대를 재현한 축제라는 두 가지 이질적인 배경을 무대로 해서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만들어간다.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자식과 부모간의 애정을 다루고 있고, 피를 나누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새롭게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남과 여 두 작가가 만나서 썼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매끄럽게 흐르고 있다. 마치 냉정과 열정 사이의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나토리처럼 브래드 바클리와 헤더 헤플러는 솜씨 좋게 칼리오페와 엘리엇의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재치 있고 재미있게 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이야기를 써냈다. 웃음과 감동과 사랑을 이처럼 따뜻하고 예쁘게 그려낸 소설도 흔치 않을 것이란 말로 역자 후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따뜻하게 데운 우유 한 잔과 초콜릿 쿠키를 먹으며 이 소설을 읽으면 금상첨화라는 점을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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