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쓰기는 과거 기억의 시적 형상화를 현실에 빗대어 문학적 치유를 보여 주고자 한다. 상처받은 영혼, 슬픔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에서 자아에 대한 성찰과 희망의 가치를 추구한다. 한국 사회는 실용주의 미명하에 무한 경쟁과 물질 만능에 함몰된 정신의 빈곤으로 약자를 밟고 오르는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또한 급격한 산업화는 미처 따라가지 못한 삭막한 정신의 피폐함으로 소시민의 일상에 또 다른 상처를 불러온다. 현실의 부조리에 타협하지 않고 진리를 향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글쓰기의 여정이 허무하고 헛된 일이나, 가치 있는 일이라 끊임없이 이어나갈 것이다. 이러한 詩作활동이 나의 정신적 치유와 독자의 유대를 이끌어내 詩文學의 작은 획을 긋고자 한다.
2020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