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이름:김성대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2년, 강원도 인제

직업:시인

최근작
2021년 11월 <키스마요>

사막 식당

하나의 밤이 들어가서 닫힌 방 그 방의 무한한 위치들 우리의 전야는 반복되기만 해 우리라는 미간을 띄워놓고도 어느 얼굴이어야 하는지 모른다 닮아본 적 없는 그것은 계속 사라지고 있고 계속 도착하는 하나의 창, ‘밖을 봐요. 섬이 하나 늘었어요.’ 다른 밤으로는 열리지 않는 미간의 기후를 한쪽 눈을 불어주던 10시와 2시 방향 사이를 다 살아볼 수 없다 다시 살아볼 수밖에 없다 * 어디론가 흩어지고 다시 고이기까지 튕겨오르는 점 점은 하나의 음이 되어 공을 돌고 있는 것이다 음을 나누고 나누면 시간은 흐르지 않고 점이 공에서 멀어지는 잠시의 진공 점이 공을 벗어나 아무 음도 담지 않게 되면 어느 시간이든 경유할 수 있겠지만 공과는 다른 위치를 잃어갈 수 있겠지만 공은 점의 시제로 정확히 튕겨오른다 모든 궤도를 기다리고 나서 점이 돌고 있는 전야로 이별을 돌려보내는 것이다 이것은 134340에 관한 2월의 학설이다 2013년 2월

키스마요

쓰는 동안 많은 것을 잃었다. 많은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해야 했다. 동화에게 말해야겠다. 너와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많은 시간을 같이.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그럴 수 없게 되었다. 너는 질문이다. 여기 이 질문들의 핵심이다. 숙제를 냈으니까. 계속 받아써야 하는. 이렇게 써야 할 이유를 찾기 위해서 이렇게 써 보았다. 너와 같이 묻고 답할 수 있도록. 너의 부재가 너의 핵심이 되어선 안 되었다. 폭염이었던 것도 같다. 이것의 중심에 폭염이 있을 것이다. 폭염 동안 쓰지 못했지만.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더 늦어지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더 보태지도. 덜어 내지도. 하지 못한 일들이 우주가 되었다.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우리가 못다 한 것의 우주였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의 우주. 오지 않은 날들의. 그리고 어느 눈 오는 날 이것은 다시 시작되었다. 늦겨울과 이른 봄 사이였다. 공백이 길었다. 깊은숨을 쉬어야 하는. 내내 쉴 수 없어서. 여기 쉼표는 없으니까. 상미가 있었다. 상미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무의미와 싸울 수 있게 해 준. 그가 없었으면 끝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그의 것이다. 그는 나의 의미다.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다. 김성대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