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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김주대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경상북도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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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방방곡곡 사람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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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너를 지운다

비 온 뒤의 하늘은 호수처럼 깊다 간밤에 저 호수가 그토록 범람했나 보다

방방곡곡 사람냄새

내가 풍경이 되어 나를 돌아보다 방방곡곡 빌~빌 돌아다니면서 특히 시장에서 쪼그려 앉아 장사하시는 할머니들과 친해지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할머니가 파는 물건을 아무 말 하지 않고 종일 세 번 찾아가서 삽니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지 못한 할머니라고 해도 세 번 찾아가면 기억하십니다. 할머니가 나를 궁금해하기 시작합니다. 할머니는 나의 취재 대상이지만 할머니가 거꾸로 나를 취재하고 싶어 합니다. ‘뭐 하는 놈이기에 자꾸 와서 물건을 사며 기웃거리지?’ 하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할머니께서는 이 김주대가 궁금해 죽겠는 거지요. 궁금해 돌아가시기 직전 그때 할머니께 말을 겁니다. “할머니이~ 옆에 앉아서 장사하시는 거 구경 좀 해도 돼요?” 하고는 카메라를 들고 ‘슬쩍’ 다가가서 옆에 다소곳이 앉아요. 내가 ‘슬쩍’ 풍경이 되기 시작하는 거지요. 할머니와 함께 손님들을 구경합니다. 손님이 물건만 뒤적거리다가 사지 않으면 내가 막 화가 나요. 이제 내가 할머니의 입장이 되고 할머니의 심정이 되어 손님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내가 풍경이 되어 나를 돌아본다는 의미는 그런 것입니다. 취재 대상인 할머니의 입장, 할머니의 심정으로 손님들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풍경이 되어 풍경 밖의 나를 되돌아본다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하면 취재 대상(풍경)에 완전 동화된다는 의미입니다. 몰입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나’를 놓아버리는 것일 수도 있고요. 공장 노동자를 취재하려면 공장에서 노동자와 같이 일을 하는 게 최고지요. 우리는 꽃을 보며 꽃이 될 수도 있고 산을 보다가 산이 될 수도 있고 강가에서는 강이 될 수도 있어요. 때로는 내가 바다가 되어 물살을 가르는 배가 지나갈 때 심장이 움찔해지기도 하지요. 만취하여 쓰레기통 옆에 쓰레기통과 나란히 앉아 졸다가 어떤 놈이 쓰레기통을 발로 차고 지나가면 내가 막 화가 나요. 내가 쓰레기통의 입장이 되어 쓰레기통과 친해져 있는데 내 친구 쓰레기통을 발로 차니 내가 화가 안 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쓰레기통 찬 놈과 막 싸우는 거지요. 내가 풍경(쓰레기통)이 되어 풍경 밖의 나를 바라본다는 게 내게는 그런 의미입니다. 2023년 가을 김주대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그림자가 괴물처럼 길어지는 오후는 살 속에 있던 내가 살 밖으로 빠져나가는 시간. 오후에 나는 들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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