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경계'를 넘나든 허경욱. 그의 사랑은 부서졌다. 젊음은 망가졌다. 집안은 깨져야 했다. 두 가형과는 기역 없이 지나긴 이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모든 고난은 자신의 시대를 저마다 다른 방식의 온몸으로 관통해나간 그들 삼형제의 삶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아는 법. 허경욱의 붉음은 사상의 색깔이 아니라 분단이 발명한 상처의 색깔로 거듭났다.
부서지고 망가지고 깨진 것은 무엇보다 존재의 양식이 아주 달라지고 만다. 온전한 하나의 형상이 망실되고 수많은 파편으로 흩어지는 것이다.
작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그 숱한 파편을 하나하나 발굴해 원형을 복수하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도전자가 이 세상에 몇몇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과 북의 경계'를 넘나든 허경욱. 그의 사랑은 부서졌다. 젊음은 망가졌다. 집안은 깨져야 했다. 두 가형과는 기역 없이 지나긴 이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모든 고난은 자신의 시대를 저마다 다른 방식의 온몸으로 관통해나간 그들 삼형제의 삶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아는 법. 허경욱의 붉음은 사상의 색깔이 아니라 분단이 발명한 상처의 색깔로 거듭났다.
부서지고 망가지고 깨진 것은 무엇보다 존재의 양식이 아주 달라지고 만다. 온전한 하나의 형상이 망실되고 수많은 파편으로 흩어지는 것이다.
작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그 숱한 파편을 하나하나 발굴해 원형을 복수하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도전자가 이 세상에 몇몇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과 북의 경계'를 넘나든 허경욱. 그의 사랑은 부서졌다. 젊음은 망가졌다. 집안은 깨져야 했다. 두 가형과는 기역 없이 지나긴 이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모든 고난은 자신의 시대를 저마다 다른 방식의 온몸으로 관통해나간 그들 삼형제의 삶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아는 법. 허경욱의 붉음은 사상의 색깔이 아니라 분단이 발명한 상처의 색깔로 거듭났다.
부서지고 망가지고 깨진 것은 무엇보다 존재의 양식이 아주 달라지고 만다. 온전한 하나의 형상이 망실되고 수많은 파편으로 흩어지는 것이다.
작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그 숱한 파편을 하나하나 발굴해 원형을 복수하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도전자가 이 세상에 몇몇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인물의 자취와 신념체계에는 20세기 후반기의 한국사회가 투영되어 있다. 지금, 바깥은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통합의 리더십을 갈구한다. 오른발이나 왼발의 어느 한쪽 발로 서서 과거를 일방통행으로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 박태준의 소중한 진면목은 '경제와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길을 제시하는 장면에서도 유감없이 발현된다. 당연히 그 길은 희망의 미래로 뻗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