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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이영경

출생:1966년, 대한민국 대구

기타: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최근작
2022년 7월 <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서쌩크 탈출

『서쌩크 탈출』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 착안해서 시작되었는데, 쥐를 뜻하는 한자 '쥐 서(鼠)'를 연상하며 '쇼'를 '서'로 비틀고 보니 주제마저 연관된 실험 쥐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초기 구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자유롭고자 태어난 생명임에도 불편한 상식과 이념이 ‘담장’처럼 둘러쳐진 틀 속에서 좌절하고 속박당하며 때론 길들여지는 존재들이 주인공 서쌩크가 연민하여 구출해내는 '벗들'입니다. '벗들'에게 있어 '담장 너머' 세계란 실현하기 어려운 이상향이거나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는 다른 차원의 장소이고, ‘억지로 하는 게임’ 속 복싱 글러브의 ‘킹콩’은 권력과 자본을 독점하고 있는 세력에 의해 장악된 시스템 또는 그 집단을 의미합니다. '담장 너머 채소밭'은 쥐들에게 강요되는 실험 물약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생명력을 섭취하는 공간이자, 어린아이의 마음이고 개개인의 순수한 본마음이기도 합니다. '이기나지나연구소'는 행복하지 못한 모든 상태에 관한 은유이고 '이기나지나 박사'는 자신도 결국은 가짜 삶을 살면서 타자를 착취하는 사이보그 악당을 대표합니다. 동물 실험 문제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했지만 곧이어 우리네 현실 이야기가 흘러 들어왔습니다. 낡고 잘못된 체제를 털어내지 못하고 허덕거리는 우리의 교육 환경 또는 학교 현실을 이기나지나연구소에 비유했으며, 강요하고 경쟁과 줄 세우기로 어려서부터 자존감의 싹을 잘라 버리는 오랜 교육 관행을 이기나지나 박사가 행하는 ‘게임’으로 나타냈습니다. 아무쪼록 독자님들께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그림책이 되길 바랍니다.

윤동주 시집

진실을 찾는 촛불들처럼 희망의 빛이 되기를 윤동주 시집에 그림을 곁들이는 일이 제 분수에 넘치게 생각되었지만 그만큼 욕심도 났던 터라 감히 도전해보았습니다. 윤석중 시인의 <넉 점 반>을 그림책으로 낸 후, 서사가 아닌 시 형식의 텍스트에는 담을 쌓고 있던 중 오랜만에 다시 주옥같은 시들을 놓고 그림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작업과정이나 작업결과에 대한 걱정을 넘어, 이 일은 분명 행복한 과제였습니다. 시 그림책<넉 점 반>(창비 어린이, 2004)작업 이후로. ‘명품시 한 수와 같은 한 권의 그림책’을 내심 창작의 희망지점으로 삼고서는 탐색의 세월을 보내던 참에, 윤동주시인의 명시들을 마주하여 또 한 번 배움의 기회를 가지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부끄럽다는 말로 가슴을 치는 시들을 되새김질하는 작업실 바깥 광장에서는, 국가 최고권력집단의 썩은 뿌리가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온 국민이 새삼 부끄러움과 분노로 치를 떨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정의는 하늘만큼 멀리만 있는가!’ 하는 참담함을 안고, 밤하늘의 ‘별을 헤는’ 듯 윤동주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형상들을 엮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조리에 저항하며 새로 쓰는 역사의 갈림길에서, 모쪼록 진실을 찾는 촛불들처럼 이 시집이 우리의 허허로운 마음에 희망의 빛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남산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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