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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종교/역학

이름:이찬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1월 <메이지의 그늘>

종교가 된 사적인 고민들

이 책의 장점은 여러 가지이다. 무엇보다, 종교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솔직하면서도 객관적이어서 마음이 놓인다. 저자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적 배경을 가지고 성장한 네덜란드 만화가이자 신학자이지만, 책을 읽다 보면 오늘날 종교계의 흐름과 현대 종교학자들의 관점을 정확하게 짚어낸 참 좋은 종교학 교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둘째, 이 책은 종교들의 역사나 교리, 형식 등 당연한 사실들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머물지 않고, 개인의 내적 영성의 중요성도 부각시킨다. 내면에는 별 변화도 없이 그저 절이나 교회에 습관적으로 다니는 것을 의무인 양 생각하는 종교인도 많은데, 참된 종교는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내면을 성숙시키고 이웃을 돌아보는 영성을 키우는 데 있다는 사실을 함축적으로 강조한다. 셋째, 세계의 주요 종교들이 남성의 시각에 따라 형성되었고 지금까지도 남성 중심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여성적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지금까지는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봐왔다면, 이제는 두 눈을 다 뜨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절반 이상을 새로 보아야 한다는 오늘의 목소리도 담고 있다. 넷째, 저자는 오랜 종교적 고민을 거쳐 스스로를 불가지론자로 규정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신론자는 아니며, 종교의 본질을 간과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진리는 다 알 수 없다는 겸손함으로 종교적 진리의 세계를 추구하는 개방적 겸손함이 더 잘 드러난다. 부모가 유용하게 읽고 자녀에게도 기쁘게 권해줄만한 책이 나와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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