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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이하석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8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고령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11월 <해월, 길노래>

것들

발표한 시를 고치고 고치면서 한 군데 오래 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삶을 딛고 깨금발로 서서 피거나 삶을 휘감고 올라 더 위로 피우는, 또는 엎드려 기면서 더 피우려는 능소화 같은 게 시일진데.

기억의 미래

전반부가 삶/죽음과 관련이 있다면, 후반부는 구름의 주소록? 어쩌면 다 구름의 주소록? 나는 참 멀리 와서도 여전히 제자리에서 주소가 없느니. 2023년 봄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육필이란 몸과 이어진, 또 다른 제 힘의 한 모습이리라. 그동안 나는 컴퓨터 워드 작업에만 의존, 생각이 바로 활자화되는 일에 익숙해져 버렸다. 젊은 시절 손가락 끝에 굳은살이 돋도록 연필 또는 볼펜에 힘을 주어 써댔던 글들. 다시 육필을 써보면서 잃어버린 내 몸과 정신의 한 수공업적 각인을 새삼 느낀다, 나의 졸필과 거친 필세는 여전히 어쩔 수 없다는 자괴감과 함께.

연애 間

긁어내고 덧붙이지만, 결국 미흡하다. 부끄럽고, 힘에 부치지만, 그렇다고 쉬엄쉬엄. 가는 길 놓을 순 없다. 서서 흐르는 시간을 냇물 밑에 웅크린 까만 돌처럼 느끼면서. 2015년 비슬산 기슭에서

우리 낯선 사람들

1989년에 낸 시집을 새로 읽는다. 쑥스러워지면서 수줍어진다. 왜 나는 ‘안’과 ‘밖’을 저렇게 구분지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기실 그 구분이 잘 안 되는 세계 속에 나는 빠져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것을-. 그런 가운데 나는 나의 그늘마저 새로 보려고 쓰다듬고, 행간을 비춰보며 더 보려고 애쓸 뿐이다, 여전히 한 눈은 감고 외눈을 뜬 채-. 2023년 6월 - 개정판 시인의 말

해월, 길노래

오래, 흠모했다. 이 서사는 그 그리움의 정이 맺힌 말이다. 기껍지 않은가, 이 만남은? 그를 통해 내 속 꿈틀대는 질문과 대답으로 흐르는 길을 느낀다. 그 느낌들을 말로 드러냈으니, 나도 천상 길 위의 사람. 그래, 우린 늘 길 위에서 정을 나누는 존재들. 내 그리움은 그리움이 덧나고, 그는 오늘도 나를 흘러간다. 달빛 가득한 홍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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