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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이주란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4년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4년 2월 <[큰글자도서] 별일은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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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나의 레즈비언 여자 친구에게 + 핸드타월 (북펀드 굿즈)

가까이 있지 않으면 옅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전한 마음이다.

나의 레즈비언 여자 친구에게

가까이 있지 않으면 옅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전한 마음이다.

어느 날의 나

아주 가끔이지만 어느 날엔 혼자서 미래를 그려볼 때가 있다. 그런 일은 없을 거라 단언해왔기 때문에 그때마다 낯선 기분이다. 저곳이었나. 우연히 길을 지나다 그 골목을 들여다본 적이 있다. 어느 정도 나아진 후에야 그 골목을, 내 미래를 바로 보게 되었다. 이 정도까지 나아져야 했구나. 나라는 사람은 이 정도에서 미래를 꿈꿔보는구나. 처음 알게 되었고 그 후로는 대체로 좋은 기분이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나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 때문에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비슷한 다른 기분들이 들긴 하지만 수용소에서 풀려났기 때문에 그 후로는 대체로 좋은 기분이다.

해피 엔드

그날의 대화는 나에게 사건이 된 것 같아. 그날로부터 난 언제쯤 자유로워질까. 그날 밤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빼앗기는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그러나 스스로 잃어버렸다는 걸 어제 알게 되었어. 자유 뒤의 책임이 두려웠기 때문이라는 것도. 나는 그 사람이 언제 자유로워질지 알 수 없는 채로 그러나 자유로워질 거라고 믿고 있다.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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