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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최원식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9년, 인천

최근작
2023년 5월 <철도원 삼대와 인천걷기>

50년 후의 시인

“우리는 시인의 50주기에 진행된 이 학술적 연구들이 그의 생애와 문학이 지닌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구성하는 데 기여했기를 바란다. 그의 작품들에 대한 해석은 한국문학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가는 일에서 거의 항상 선두를 차지해왔다. 이는 무엇보다도 그의 문학적 역량이, 그의 표현을 빈다면,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과도 같다는 사실에서 비롯할 것이다. 시에서나 산문에서나, 그리고 별도의 단행본을 통해 조명될 그의 번역작업에서나 김수영은 한국문학 담론의 보고였다. 그의 문학이 현실과 언어의 양 측면을 동시에 아우르는 논점으로 항상 정리되는 것도 마찬가지 배경을 갖고 있다. 이 학술서도 그 의도로부터 출발한 것이었다. 이 학술서 발간과 함께 김수영의 50주기에는 여러 일들이 함께 진행되었다. 서울, 동경, 길림에 걸친 그의 생애가 다시 복원되었고, 마침내 그동안 새로 발굴된 그의 작품 목록을 한데 모은 전집이 발간되었으며, 작품 해설서와 회고문집도 간행되었다. 50주기에 맞춰 그가 거쳐 간 여러 장소를 답사하여 진행된 문학지도도 곧 빛을 볼 예정이다. 이 일들의 결과로 김수영 시인은 곧 ‘김수영학’이라는 특별한 연구 영역을 갖게 될 것이다. 실증을 거쳐 생애와 작품의 정본을 확정하는 일과 이를 바탕으로 해석적 담론의 지평을 넓혀가는 과정이 뒤따를 것이다. 이 일은 김수영을 사랑하는 한국문학인 모두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일들이 3년 후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에는 더 알찬 결실로 맺어지기를 바란다.” - 서문 <실증과 정전, 그리고 담론> 중에서

시는 나의 닻이다

김수영은 사후에 재평가된 대표적 시인의 한분이다. 물론 생전에도 일정한 위치를 지닌 중요한 시인으로 꼽혔지만 약간은 괴짜처럼 여겨지는 소수자였다. 생전에 상재한 개인시집이 단 한권이요, 수상도 단 한차례였던 점이 웅변할바, 그의 문학적 명예는 사후에 식물처럼 느리게 그러나 쉼없이 무럭무럭 자랐다. 애초에는 리얼리스트와 모더니스트가 공유한 문학적 자산으로 여겨지다가 민족문학이 전경화한 1970년대 이후 모더니스트의 전유처럼 기울다가 30주기 즈음해 평형을 찾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문학하는’ 후배들의 살아 있는 현재로 우뚝한 터이다. 무엇보다 논쟁의 당사자로서 일류의 산문을 흔쾌히 기고하신 이어령 선생의 옥고를 싣게 된 것이 기쁘다. 김병익 선생의 글 또한 귀중하다. 특히 “모더니스트의 폐단”을 억누르기 위해서도 “모던포엠의 진짜를 보여주는 게 자기 시집 한권보다 더값진 소임”이라고 일갈하는 시인의 풍모를 전한 1967년 인터뷰 기사가 주목된다. 백낙청?염무웅 두분의 권두 특별대담은 각별하다. 만년의 시인으로부터 권고(眷顧)를 입은 만큼 회고는 생생하고 김수영론을 개척한 내공만큼 비평적 성찰은 빛난다. (…) 쟁쟁한 후배들이 김수영의 언어에 감전된 스파크의 순간을 섬세하게 기록한 산문들 또한 그대로 한국 현대문학의 이면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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