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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헬렌 피셔 (Helen Fisher)

국적:아메리카 > 북아메리카 > 미국

최근작
2010년 1월 <연애본능>

성의 계약

이 책은 인류의 섹스 이야기, 넓게는 인류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이며, 왜 우리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존재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 담긴 많은 사례는 뛰어난 학자들이 행해 온 오랜 연구의 성과에 의한 것이다... 나는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보다 폭넓게 이해받게 되기를 기대하며 이 이야기를 썼다. 나는 가능한 한 인간 진화를 시기순에 따라 살펴보았고, 고대 인류의 삶에 있어 중요한 시점들은 재구성하여 예시해 보았다. 이 책이 우리들 인간의 기원을 생각하게 하고,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여기며 자연스럽게 행하고 있는 일들을 언제, 어떤 계기로, 왜 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 결과가 낭만적인 사랑의 본질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꿔 놓았다는 점이다. 나는 이 열정을 인간의 기본적인 충동으로 여기게 되었다. 음식과 물과 모성적인 직관을 갈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짝을 대상으로 구애하고 그 사랑을 얻는 것도 본능이자 생리적인 욕구이고 심오한 자극이다.

제1의 성

나는 미래를 낙관한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을 위해서도 그렇다. 전후 맥락을 살피며 사고하는 여성들의 성향과 사람에 대한 치열한 호기심은 우리가 TV에서 보는 모든 것들에 다양성과 짜임새를 불어넣을 것이다. 여성들의 언어적 재능, 그리고 다양한 것과 복잡한 것을 향한 욕망은 신문이나 잡지, 책의 내용들을 더욱 풍성하게 가꿔줄 것이고, 결국에는 우리의 감정과 믿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사람을 다루는 기교로 하여 여성들은 서비스 직종에 지속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그리하여 여성들은 우리의 일과 레저에도 안락함과 새로움을 더할 것이다. 여성들은 이미 사람의 손길이 많이 요구되는 의료 분야에서 동정심과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 그들은 학교 교실에서도 상상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들은 또 정의를 보는 시각도 넓히고 있다. 기업체들이 상하 계급적인 관리 구조를 해체하고 평등주의적인 팀 플레이를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네트워킹과 의견 일치를 잘 이끌어내는 여성들의 능력은 앞으로 더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전후관계를 볼 줄 아는 시각, 자녀의 양육, 그리고 시민사회에서 맡고 있는 탁월한 역할로 인해 여성들은 또한 이 시대에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회 및 환경의 죄악들의 해결책을 찾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더욱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성적 관심을 솔직히 표현함으로써 침실생활에 열정을 불어넣고 있다. 그들은 친밀함과 로맨스의 의미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사회의 '혈통 지킴이'로서 그들은 아주 색다른 방식으로 가족의 삶을 바꿔나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여성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능력도 뛰어나고, 모든 일에 더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인류의 발전에 있어서 남녀 모두 동시에 만족스런 경력을 쌓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있었으면, 지금이 바로 그런 시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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