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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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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아무도 몰랐던 해님 달님 이야기>

볼 시린 무

'드르륵' 문이 열리더니 도현이가 들어왔어요. 그런데 평상시와 달리 도현이는 입을 손으로 가리고 있었죠. 무슨 일 있냐며 입을 가린 손을 조심스레 뗐더니 이번엔 입을 꽉 오므리는 거예요. 방금 오는 중에 앞니가 빠졌다는데 좀 부끄러웠나 봅니다. 까치가 헌 이 가져가면 금방 새 이가 돋아날 거라고 했더니 주머니에 넣어 둔 빠진 이를 꺼내더니 마당으로 얼른 같이 나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이층집 지붕은 도현이도 나에게도 너무 높기만 합니다. “여기 라일락 나무에 까치가 자주 와 앉았다 가거든. 여기다 놓아두면 금방 가져 갈 걸.” 내 말에 도현이는 안심하면서 제 키가 닿는 라일락 굽은 가지에 이를 올려두었습니다. 여섯 살 때부터 독서학교에 온 도현이이와 있었던 이런 일이 '지붕이 아니어도'라는 동시가 나오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동시 하나하나가 이렇게 직접 겪고 느끼고 경험한 일상들을 통해 나온 것들이랍니다. 그동안 주변의 사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들과 자연이 말을 많이 걸어왔는데요. 내게 다가온 것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써둔 것을 너무 오랫동안 서랍 속에 넣어 두기만 했습니다. 좀 늦었지만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쿨쿨 잠자고 있던 이야기들을 깨워 동시집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 작가의 말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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