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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영미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직업:전문 번역가

기타: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최근작
2024년 3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4월이 되면 그녀는

"사랑에도 정기적인 '리셋'이 필요하지 않을까? 처음 느꼈던 열정적인 감정의 파편을 그러모으다 보면 깊은 사랑의 순간이 찾아온다. 가와무라 겐키는 불감의 호수에 빠진 우리들을 파문을 일으켜 다시 일으켜 세웠다. 사랑을 게을리 하고 있던 우리에게 희망의 문을 열어놓고, 노력을 재촉하고 있다."

가모가와 식당

기억은 단일한 자체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관계성이나 그때의 상황을 통해 인상에 남겨지는 일종의 선택적 결과다. 음식의 맛과 관련된 기억도 마찬가지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물론 ‘가모가와 식당’은 실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책에 푹 빠져 있다 보면 어느새 ‘어쩌면 교토에는 진짜 이런 가게가 있을지 몰라’ 하고 무심코 상상해버리고 만다. 혹시 우리나라에도 이런 식당이 생긴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어쩌면 이미 있을지도…….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어떤 음식을 찾아달라고 부탁할까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도시여행자

《도시여행자》는 요시다 슈이치라는 작가에게 뜻깊은 의미를 띠는 작품집이다. 다시 말해 10년의 세월에 걸쳐 발표한 단편 10편을 묶어낸 이 작품은 데뷔작 《최후의 아들》부터 그의 대표작 《악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창작의 궤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제목(원제 : 캔슬된 거리의 안내)에서 말하는 ‘거리의 안내’란 작가가 작품들을 통해 독자에게 제시하는 길 안내라는 표면적인 의미를 넘어 작가 자신의 길 찾기, 즉 문학의 길 찾기와 소설가로서의 길 찾기를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여기 실린 단편들이 발표 시기와 수록 지면, 분량, 주제, 등장인물,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제각각 다른 빛깔을 띠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다. 그러면서도 작가가 늘 관심을 가지는 ‘공간’, 즉 사람들이 뒤엉켜 살아가는 ‘거리’에서 벌어지는 삶의 양상을 표현한다는 기본적인 모티브가 바탕에 깔려 있으며, 모든 작품에는 ‘요시다다움’이라고 할 만한 일관된 기조가 유지된다. 이는 지극히 사소한 일상, 찰나적 순간, 딱히 두드러질 것 없는 대화 등의 묘사를 통해 인간의 섬세한 심리와 인생의 깊이를 상기시키는 소설적인 마법을 능수능란하게 발휘하는 역량에서 비롯되는 일관성이다.

분노 1

타인의 어둠의 깊이는 누구도 측정할 수 없다. 그리고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런 불완전한 소통이 전제된 상황에서도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어둠을 품은 상대, 끝내 이해할 수 없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궁극적인 수용을 ‘사랑’ 혹은 ‘신뢰’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은 우리가 타인을 믿고 사랑하는 능력을 조금이나마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더없이 유용한 지침서인 것 같다.

분노 2

타인의 어둠의 깊이는 누구도 측정할 수 없다. 그리고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런 불완전한 소통이 전제된 상황에서도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어둠을 품은 상대, 끝내 이해할 수 없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궁극적인 수용을 ‘사랑’ 혹은 ‘신뢰’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은 우리가 타인을 믿고 사랑하는 능력을 조금이나마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더없이 유용한 지침서인 것 같다.

살인출산

작가는 ‘의심해야 할 것은 터부가 아니라 지금의 가치관일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살인출산」의 주인공 이쿠코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옳다고 여기는 세상을 믿고 싶으면, 당신이 옳지 않다고 여기는 세상을 믿는 사람을 용서할 수밖에 없어요.” 이쿠코는 무엇이 정말로 옳은지 모른다. 좀 더 표현하자면 ‘정말로 옳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무비판적으로 고착되어 버리는 사고思考다.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 진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 옮긴이의 말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인간의 '가치'와 '판단'에 관한 문제를 희극적인 가벼운 터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 감춰진 작가의 진정한 의도는 개개인의 주관을 넘어서는 객관적이고도 보편 타당한 '가치'에 관해 잠시 되돌아보고 사색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는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는 주인공, 그 앞에 나타난 부담스러울 정도로 화려하고 쾌활한 악마,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세상에서 뭔가 하나를 없애야 한다는 비현실적 거래, 그리고 잇달아 사라져가는 전화, 영화, 시계, 난데없이 말을 하는 고양이……. 죽음을 눈앞에 둔 절박한 상황에서 더없이 경쾌하고 발랄한 이런 판타지적 설정과 전개가 과연 적절한지를 두고 독자들의 평가는 엇갈릴 수 있을 것이다. 그 평가 역시 철저하게 개개인의 선택의 문제일 테니까. 시대마다 고유한 질병이 있다고 한다. 우리 현대인은 자기자신을 스스로 노예처럼 과잉 착취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누가 등을 떠민 것도 아닌데 자기가 자기의 감시자가 되어 몰아붙인다. 그로 인해 사색적 삶은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었고, 코앞까지 육박해온 '소진'은 우리를 위협한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말기암 선고를 받는 주인공의 상황과 똑같을지 모른다. 그냥 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떻게 사느냐에 의미가 있다. 남들의 잣대에 맞춘 외적인 것들, 현상적인 것들,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들을 추구하는 무의미한 궤도에서 벗어나 가끔은 내 삶의 '고양이'가 무엇인지 질문하는 태도야말로 참다운 느리게 살기가 아닐까.

워터 게임

“그렇다, 이 책을 포함한 ‘다카노 시리즈’의 공통적인 주제는 ‘살아남기’다. 거기에 단순한 오락과 재미를 넘어서는 묵직한 메시지와 깊은 감동이 담겨 있다. 우리는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살아남아야 하는 나름의 고된 전쟁을 치러야 할 테니까.”

초초난난

기모노에 왜나막신을 신은 여인네의 발걸음만큼이나 굼뜨고 조심스러운 그들의 애정은, 남녀의 사랑임에는 틀림없지만, 플라토닉하고 순박해서 이따금 빛바랜 옛날 영화 속의 연인들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파크 라이프

이 두 소설은 때로는 냉정하고 우아한, 때로는 열정적이고 추레한 인간과 그들의 삶의 양상을 다각적인 시각으로 조망하고자 하는 작가의 꾸준한 문제의식과 의도가 잘 드러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인간은 이따금 자기 자신의 내면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존재다. 따라서 이 작품은 대상을 통한 자기 점검이 늘 필요한 우리에게 자기를 낯설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리라 믿는다.

파크 라이프

끝내 알 수 없는 타자의 내면과 인간의 고독을 말하고 있는 작품. 때로는 냉정하고 우아한, 때로는 열정적이고 추레한 인간과 그들의 삶의 양상을 다각적인 시각으로 조망하고자 하는 작가의 꾸준한 문제의식과 의도가 잘 드러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인간은 이따금 자기 자신의 내면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존재다. 대상을 통한 자기 점검이 늘 필요한 우리에게 자기를 낯설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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