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잠이 안 오는 날이 있어요!
쿨쿨~
다들 코를 골며 달게 자는데, 나는 자꾸
심심해지는 거예요. 그런 밤에 제일 좋은 친구가 누구게요?
밤하늘에 촘촘 엎드린 반짝이 씨앗들, 바로 별이랍니다!
별은 옛날부터 사람들의 좋은 친구였어요.
둘은 너무 친해서 소곤소곤 별들이 이야기도
들려준걸요. 아름답고, 슬프고, 무섭고, 신 나는
자기들의 이야기를 말이에요.
자, 그럼 재미있는 별들의 이야기 열두 편을 들어 보세요.
친구의 비밀 이야기를 들을 때처럼 귀를 쫑긋 세워야 해요.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림도 그릴 수 있어요.
까만 도화지를 주르륵 펼쳐 놓은 밤하늘에
톡톡 뿌려져 있는 별들을 이어 가며
예쁜 그림을 그리는 거에요.
공주님이랑, 하늘을 나는 말이랑, 사자랑 물고기까지
척척 그려지는걸요.
심심한 생각이요?
벌써 저만치 달아났지요.
새는 참 멋진 동물이에요. 제 힘으로 알 껍질을 깨고 나오는 걸 보면 아기 때부터 참 힘이 세구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걸 보면 마음도 예쁠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새를 닮고 싶어요. 힘세고 마음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자, 이제 알록달록 색칠한 새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신나고 행복하고 슬픈 이야기들 속에서 새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거에요.
걱정도 되지요. 고민도 많고요. 슬쩍 잊어 버리고 싶을 때도 있어요. 말했잖아요. 힘들 때도 아주 많다고요. 하지만 되지 못하고 되고 싶은 것만으로 그친다 해도, 그 사이에 온통 실수만 저지른다 해도, 나는 이런 내가 좋아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이 책을 읽어 줄 여러분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