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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예술

이름:곽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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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세트] 모임의 모임 Ver.1 세트 -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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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

이 책은 그 모든 기다림의 순간에 내가 읽은 책들과, 그 책 속 이미지들이 불러낸 그림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문학과 그림이라는 두 장르의 예술을 함께 즐김으로써 삶에 자그마한 위안을 얻은 한 개인의 체험기이기도 하다. 나는 지독한 독서광도, 열정적인 미술 애호가도 아니다. 다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그림을 책갈피 삼아 조금 더 아름다운 독서를, 문학을 액자 삼아 조금 더 풍요로운 그림 감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쓰는 직업

창작하는 이에게 사랑하는 대상은 뮤즈가 된다. 애틋하고 산뜻한 연인뿐 아니라 파괴적이고 불량한 애인도 영감을 준다. 귀엽고 다정한 상대는 아니었지만 일 역시 나의 뮤즈였다. 일은 내 심장을 움켜쥐고, 숨을 막히게 해 불안과 슬픔으로 자아낸 글을 토해낼 수밖에 없도록 했다. 일이 힘들수록 나는 더 많이 썼다. 쓰는 것만이 나를 견딜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에. - 책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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