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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역사
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옥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12월 <일제 식민지 조선 지배의 성격>

베란다가 있는 풍경

톨스토이의 한 단편소설에는 구두수선장이가 등장하는데, 가난해서 지하실에 살고 있는 그의 눈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등만 겨우 내다보였다. 그렇지만 그는 행인의 발등만 보고도 그 구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담박에 알아낼 수 있었다. 인도를 보는 내 시계도 지하실에서 내다보는 바깥세상처럼 한계가 있을 테지만 그 구두수선장이처럼 부분을 보고 전체를 읽어내는 능력이 부족한 나는 결국 내가 보고 내가 이해한 대로 인도를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적어도 이 책이 그리스 이래 지속되어온 '신비한 인도', 조지 오웰이 말한, '인도라고 불리는 강력하고 사악하며 신비한 여신'에 대한 믿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밝혀야겠다. 또한 인도를 서양의 물질주의에 대응하는, 동양의 지혜와 정신을 간직한 땅이라거나 만나는 사람마다 성자이고 가는 곳마다 성지인 '경이의 나라'이자 꿈과 같은 상상의 세계라고 여기는 낭만적인 관점에도 동조하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다.

식민지 조선의 희망과 절망, 인도

"사람은 희망으로 사는데 우리는 살 희망이 없네." 1857년 세포이항쟁으로 촉발된 반영투쟁이 영국의 무력으로 무산된 뒤, 폐허가 된 인도 시인 갈리브(Mirza Galib)는 이렇게 읊었다. 그 절망의 심연에서 인도 민족주의가 싹텄고, 일제의 지배로 절망한 조선인은 민족주의를 키우고 독립운동을 펴는 그 인도를 보며 희망을 가졌다.

이옥순 교수와 함께 읽는 인도 현대사

이 책은 모순되고 억압적이며 비겁하고 폭력적인 인도 근대화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한다. 역사가 혼란에서 질서, 무에서 유, 부족함에서 풍족함을 일구는 프로메테우스가 아니듯이 역사를 서술하는 일도 과거를 반듯하게 정리하여 보기 좋게 전시하는 작업은 아닐 것이다. 내게 불행한 역사를 사라지게 할 마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절망과 패배 속에 감춰진 희망이라는 역사의 선물을 말하고 싶다.

하늘의 별은 몇 개일까?

악바르와 비르발이 살았던 인도에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아주 많습니다. 진짜 있었던 일을 들려주는 이야기도 있고, 수백 년 동안 전해 오면서 각 지방의 민담이나 설화가 덧칠해진 이야기도 있지요. 여러분이 <하늘의 별은 몇 개일까?>를 읽으면 저 멀리 넓은 땅 인도에 살았던 수많은 사람의 삶과 지혜를 만나는 셈이랍니다. 또 지금도 그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고 있을 인도 어린이들과 손을 잡는 기회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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