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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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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큰글자책]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

때론 문화의 차이로 오해가 생겨 서로에게 작은 상처를 주기도 했고, 가슴이 서늘해질 만큼 서운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몇 달 혹은 1년여 만에 만나도 언제나 따뜻한 가슴으로 나를 안아주는 곳이 이탈리아이며, 거기서 만난 친구들이다. 그런 사연 속에 녹아 있는 이탈리아의 문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탈리아의 속내는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에 대한 보답으로, 또 외국 여성인 나에게 명예기사 작위를 수여한 이탈리아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으로 말이다. 그래! 한번 써보자. 나의 얘기만이 아닌, 그리고 내가 몸담았던 패션계에 관한 얘기만이 아닌, 내가 경험한 진짜 이탈리아의 얘기를. 내가 사랑하고 미워한 이탈리아, 나를 사랑해주고 실망시켰던 이탈리아, 나를 키우고 품어준 이탈리아……. 이젠 내 안에 한국인 유전자 다음으로 크게 자리한 이탈리아를 풀어놓자. ('글을 시작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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