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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김성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5년

최근작
2024년 1월 <헤매기의 피곤과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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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리아 : 나, 김마리아

독립운동가이자 여성 지도자인 김마리아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권은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낸 시민과 청춘들이 되찾아낸 국권임을 되새겼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충분히 표현해냈는지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 역사가 있기에 우리가 분투해야 할 것들 앞에 힘껏 살아 있습니다. 많은 도움을 주신 (사)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와 작업 공간을 지원해 준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몹쓸년

서른은, 대답을 듣기를 원했다. 정말이지! 서른을 맞이하기 전엔 몰랐다. 이미 존재했던 ‘간격’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 듯하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시간을 살아왔다. 지금의 내 나이의 엄마와 아빠는 세 아이와 매일 살아남아야 했고, 80년대 고도성장의 노동일꾼으로 자신의 꿈조차 ‘내 아이의 꿈’으로 꾸었다. 처음으로 내 부모와 내가 객관적으로 보이는, 당혹스러움. ‘나를 낳고 키운 그때의 엄마’의 나이가 된 나 자신. 나는 어제처럼 서른을 먹었지만, 내 부모와 사회에서는 ‘서른’의 도달 지점에서 나를 맞았다. 그 엄마의 딸은 ‘그 자신의 이유’로만 꿈을 꾸었다. 그것이 우리 세대의 자의식이었다. 그건 내 부모 세대가 우리에게 마련해준 소중한 무언가 이었지만, ‘그 자신의 이유’가 사회와 부모가 듣기 원하는 대답은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의 꿈이 초라한 형태로 눈앞에 있음만을 확인하는 형국이었을 것이다. 속상하고 답답할 노릇이었을 것이다. 희생만 하고 산 자신들의 삶이 아깝지 않았었을까. 그러나 그건 살아온 자신들의 삶을 또 다른 방식에서의 긍정되는 일이 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그 자신이 살아온 여자로서의 삶, 가부장의 권위 속에서, 사회에 적응하고 안정된 삶을 취하는 방식을 자신의 아이에게 제안하기에, 자신의 삶은 충분히 책임을 다한 것이다. 자신들이 살아온 방식이 옳다고 말이다. 세대 차이의 갈등은 서로의 옳음이 다른 시간에 확인될 일이니, 화해될 일도 아니고 답답할 노릇일 뿐이다. 딸이어서 힘들었다. 딸이 아닌 ‘사람으로서의’ 생각이 앞섰기에 불편했다. 내 부모의 노동의 대가가 만들어준 자의식이기에, 보답해도 모자랄 일인데, 행여나 그런 말과 시선을 피하기만도 조급했다. 참 못났다. 그러나 나 자신에게 옳은 것은 있었다. 스스로에게 자연스런 이유로 오지 않는, 통과의례는 현재의 몫이 아닐 것이라는 되뇌임이었다. 나잇값도, 딸 값도 못 치른 서른의 통과의례들이 누군가에게는 실패로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도 멋쩍은 동감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는 ‘몹쓸년’이라는 호명으로 시작된다. 내가 내 엄마에게 몹쓸년이었고, 내 스스로에게 몹쓸년이었던 기억들의 이야기여서 그렇다. 우리는 같은 시간에 존재하지만, 시차를 둔 우리의 시간을 이해 못 해 서로 꽤나 ‘몹쓸’ 사람들 좀 되지 않았나. 그래도 ‘몹쓸년’, 이 어감에는 애틋한 무언가가 있어 어찌할 바를 모른 채 고개를 숙이게 되지 않나 싶다. 후회스러워, 못 지워 그런 걸까. 스스로도 떠올리고 싶지 않아 그런 걸까. 그 시간들이 지금도 오늘의 나에게로 흘러온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면, 나는 그때의 나와 사람들을 안아주고 싶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참 애썼다고 안아주고 싶다. “우리가 삶을 사랑하는 것은 삶에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사랑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프리드리히 니체《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중에서 행복했던 촉감은 그날의 만족으로 모두 소비되었다. 기억의 자리에 일상의 불행이 더 많은 것은, 이유가 있어서일 것이다. 그 기억이 우리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더 많기 때문 아닐까. “더 사랑하라고, 매일매일 더 사랑하라고. 또 다른 내일이 지금의 나를 안아줄 테니. 견디라고.”

문밖의 사람들

‘일터의 안전’은 ‘인간의 기본권’입니다. 정규직, 비정규직, 원청, 하청 같은 차별과 소외 없이 무엇보다 안전하며,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일터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습니다. 안전과 연대의 문 안으로 들어와야 할 사람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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