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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만화
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최규석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7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진주

직업:만화가

기타:2003년 상명대 만화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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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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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석씨를 만나기로 한 날은 마침 홍대 상상마당에서 북콘서트가 열리던 날이었습니다. 이레적으로 더워서 일기예보에서는 '예년 대비 기온이...'라는 멘트가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직접 만나보니까요? 세트 메뉴에 슬몃 끼어있는 자장면이 아닌 온전한 한 그릇의 자장면처럼, 그럴 듯한 모양새보다 실속을 내세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뷰 | 알라딘 편집팀 김세진, 박하영) 
 

"반갑습니다, 최규석입니다."

알라딘 : <대한민국 원주민>, 잘 읽었습니다. 실은 <아기공룡 둘리를 위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의 완성도가 마치 계단을 오르는 것 같아서, 이번 책을 읽기 전에 약간 걱정도 했습니다.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이었는데, 읽은 후에도 오래도록 잔영이 남았습니다.

독자분 중 상당수가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자신의 가족사를 소재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었나요?

최규석 : 딱히 '아, 이런 이유로 꼭 그려야겠다.'라고 생각한 원인은 없습니다. 동년배들과 이야기해보더라도 제 어릴 적 기억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친구는 거의 없어요. (*주: 저자는 1977년 생입니다.) 어머니, 누나, 아버지에 대한 추억, 그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알라딘 : 이야기를 만화로 구성하려면 실제로 가족분들과 꽤 여러 차례 인터뷰를 해야 했을텐데요.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던가요?

최규석 : 아, 글쎄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웃음) 주위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어려운 것은 별로 없었어요.

알라딘 : 처음에 책을 한 번 읽고 떠오른 생각은요. 책의 전반을 지배하는 톤이 '외로움'이 아닌가 싶었어요.

최규석 : 외로움요?

알라딘 : 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두고 동시대 젊은 층과의 소통이 어렵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더라도 자신이 겪었던 인생의 단편을 공유하고 싶다는 심정이 라고 해야 할까요? 책의 제목이 대한민국 '원주민'인 것과 맞닿아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최규석 : 제가 살았던 환경이 특이했던 것도 한 가지 이유겠지요. 지리산 산 아래 외진 시골에서 자랐거든요.

알라딘 : 시골 중에서도 특히 변두리에 있는 곳에서는 전쟁이 난 줄도 몰랐다고 하더니 정말인가봐요.


"한없이 어둡지만은 않은 블랙 코미디"  

알라딘 : 만화가 많이 어둡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시나요. 실제로 제 주위에서도 '최규석 만화'라고 하면 대뜸 '우울한 만화'라고 이야기합니다.

최규석 : 제 만화가 그렇게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저도 종종 개그라고 섞는데, 독자들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저도 알고 보면 웃기거든요!

알라딘 : 문제는 그 개그조차 어둡다는 것이 아닐까요(웃음).

최규석 : 그렇죠, 저는 블랙 코미디를 노린 것인데요. 

알라딘 : 제 주변에도 최규석씨 팬이 많은 편인데요. 인터뷰하러 간다고 하니 <습지생태보고서>의 첫 부분에 나오는 '휴대전화' 에피소드가 정말 재미있었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던데요. 그것도 블랙 코미디의 절정이었죠. (주: '휴대전화' 편에는 상대방의 부정을 의심해 티격태격 싸우는 연인이 등장. 여기서는 사람 얼굴을 한 휴대전화가 남, 여주인공으로 그려짐.)

만화가분들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자신의 작품이 어떤 것인지 여쭤보면 답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반대로 물어보려고요. 가장 마 음에 안 드는, 혹은 그렇다기보다 다른 이유에서 마음이 쓰이는 만화는 어떤 것인가요?


최규석 : 이상하게 여성 독자분들이 그 에피소드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그거랑 또 '성형수술'을 테마로 한 에피소드요.

제가 마음이 쓰이는 만화는...(한참 고민) <습지생태보고서>의 '콜라맨'요. 스토리나 구성이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 아니고, 그림이 눈에 들어와요. 만화가는 보면 알잖아요. 이 부분은 구도를 잘못 그렸다든지, 인체비례가 엉망이라든지 하는 것요. 일반 독자분들은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아주 작은 컷도 눈에 들어와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죠.

알라딘 : 주로 사회에서 소외받는 계층을 주제로 한 만화를 많이 그리고 계신대요. 앞으로 전혀 다른 장르의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셨나요? 인터넷 4컷 만화라든지, 순정만화라든지 하는.

최규석 : 판타지 만화요! 판타지는 아마 모든 만화가들의 로망이 아닐까 싶은데요. 길이도 길지만 만화가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 장르거든요.

알라딘 : 최규석씨가 그린 판타지 만화는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최규석 : 글쎄요. 죽기 전에는!(웃음)

알라딘 : 여담인데요, 주변에서 잘 생겼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시죠?

최규석 : 하하, 글쎄요.

(동석한 '창작과비평사' 편집자가 슬쩍 귀띔을 해주셨습니다. <완득이>의 실제 모델이 최규석씨라고 합니다. 일러스트도 그렇고, 묘사된 내용도 최규석 씨를 염두에 두고 구성된 것이라고 하는군요.)


"존경하는 만화가는 이희재씨, 기대되는 신인은 토마"  

알라딘: 국내 만화가 중에서 존경하는 분을 한 분 꼽아주신다면요?

최규석 : 이희재씨요. 사실 그 분을 직접 뵌 것은 작년 SICAF 때가 처음이예요. 그 분은 나이도 있으신데 창작욕구도 젊은 사람 못지 않으세요. 정말 대단한 분이시죠. 어릴 때 봤던 이희재씨 만화가 상당수 재출간되어 있더라고요.

알라딘 : 젊은 만화가 중 예의 주시하고 있는 만화가가 있으신가요?

최규석 : 토마요. 여자분이신데, 만화가 참 좋아요. <남자친9>, <크래커>, 재미있었어요. 요즘에는 <속 좁은 여학생> 연재하고 있지요.

알라딘 : 만화책 말고 다른 책도 많이 읽는 편이세요? 어쩐지 그럴 것 같은데요.?

최규석 : 주로 인문 사회학쪽 책을 많이 읽어요. 과학 쪽도 읽고요. 최근에 읽은 것은 말글빛냄 출판사에서 나온 <성과 이성>이고요. 강유원씨 책도 읽었습 니다. 과학 분야에서는 진화론과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 편이예요. 스티브 존스의 <진화하는 진화론> 같은 것요.

알라딘 : 앞으로도 좋은 만화 많이 부탁드립니다. 귀한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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