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꽃무늬 바지 같은 시장 풍경
《떴다 벼락이》 작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재래시장의 이곳저곳을 헤집고 돌아다녔습니다. 재래시장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화사하고 정겨운 갖가지 색깔들! 저는 촌스럽고 사랑스러운 시장 풍경을 보고는 “와.” 하고 탄성을 지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시장 골목에 귀 기울이다 보면 깔깔대는 아이들 웃음소리도 들리고 목소리 높여 가며 손님과 흥정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상인들끼리 어제 본 연속극에 대해 수다 떠는 소리도 들리고요.
저는 ‘이곳에 벼락이도 있고, 은지도 있고, 삐쭉이 할머니도 계시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저절로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노룬산시장을 즐겨 찾는
군자동 주민 한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