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 출생.
경기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미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미학과 수료.
1996년 심훈문학상 소설 「상록수에 내리는 비」 당선.
1996년 <월간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 「꿈과 슬픔」 당선.
2020년 김기림 문학상 수상.
시집 『결 고운 먼지』, 소설집 『상록수에 내리는 비』, 동화집 『대영박물관으로 간 돌멩이』 외 출간.
전 경기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2024년 현 안산여성문학회 부설 안산시민문학대학 대표.
내 시를 내가 읽으며 우네
수초같이 나부끼는 내 시 안에서
몸을 쉬는 어린 물고기처럼 안도하며
구절구절 애처로운 한때들이
물방울 받아들이는 스펀지, 내 심장에 젖어들어
내 시를 내가 읽으며 울고 있네
나를 위한 초라한 집을 지은 것이었구나
아스팔트 한 가운데 뿌리내린 들꽃으로 살아가는 삶
두려울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나뭇잎 말아 몸을 숨기는 거위벌레가 되어
나만의 은신처 홀로 짓고 있었구나
세상은 눈부시다. 그 밝음 속에서 나만이 자꾸 그늘 속으로 움츠러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시는 그곳에서 날 잡아 준다. 시의 그늘 속에서 안도하며 가만히 눈 감으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 시를 가르쳐주신 박상천 교수님, 너무 밝아 버거운 세상에서 어머니의 손길로 지켜주신 안남연 교수님 그리고 명래씨, 제현, 정현, 윤미, 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