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대학교 인류학, 언어학 및 인지과학 교수. 인간의 언어, 인지, 문화 다양성을 탐구하는 학자로, 아마존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연구하며 언어가 인간의 사고방식과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인류학자이자 언어학자였던 아버지 대니얼 에버렛을 따라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아마존 밀림에서 보내며 인간의 언어와 인지 다양성에 관심을 가졌고, 이를 계기로 언어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넘나드는 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다. 저서로 스미스소니언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과학책 10’에 이름을 올린 《숫자는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켰을까?》와 《언어 상대성(Linguistic Relativity)》이 있다.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은 숫자 개념, 공간적 사고, 시간 인식 등 언어의 작동 방식뿐 아니라 사람들이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언어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탐구한다. 특히 아마존 원주민 언어에서부터 영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언어의 차이가 표현을 넘어 사고방식 자체를 형성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줘 언어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