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을 졸업하고 보이드 코딩턴, 로이 브리지오 등의 자동차 제조사와 에릭 클랩튼, 팀 알렌, 지지 탑의 빌리 F. 기븐스 등 유명인들을 위한 자동차를 디자인했다. 레이싱 챔피언스, 레벨, 테스토스 같은 모형 자동차 회사의 제품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전문가처럼 오토바이 그리기 How To Draw Choppers Like a Pro》가 있다.
도서관과 서점을 뒤져보면 건축 설계와 렌더링, 그래픽, 심지어 패션과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자동차 드로잉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은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 드로잉에 대한 책이 이렇게 부족한 것은 자동차라는 소재가 워낙 역동적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또 자동차의 스타일과 형태가 너무 다양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게다가 여기에 색과 주변 환경, 빛의 방향, 표면의 질감 같은 요소들까지 더해져 자동차를 그리는 일은 더욱 복잡해진다.
필자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들을 때 미술 선생님들은 자동차 드로잉을 예술적인 행위라기보다는 가구를 만들거나 벽돌을 쌓는 기술과 비슷하게 생각했던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본인들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자동차 드로잉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좌절을 통해 배워야만 했다.
그래서 필자는 이렇게 알게 된 노하우를 좀 더 쉽게 전달하려는 생각에 이 책을 쓰게 됐다. 150페이지 내외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물감이나 에어브러시의 사용법 등 몇 가지 내용은 제외시켜야 했다. 너무 자세한 방법보다는 드로잉과 간단한 렌더링 기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여기에서 소개한 정보들을 익힌 후에 수많은 책과 잡지를 통해 자동차 드로잉에 적용할 수 있는 에어브러시와 물감 사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실수가 여러분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사실이다. 하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줌으로써 올바른 길로 가게 해 주기 때문이다. 필자의 아버지는 위대한 예술가란 실수도 미리 계획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회계사가 아들에게 미술에 대한 충고를 한다니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맞는 말씀이다. 잘못 그은 선, 잘못 그린 스케치를 수습할 수 없다고 해도 같은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드로잉은 언제나 재미있는 일이지만 보람 있는 결과를 얻으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러분의 의지가 더해진다면 이 책을 통해 빠르게 기본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여러분이 자동차 드로잉의 길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연습과 관찰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본을 모두 습득한 후에는 교육 기관과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해 설명한 장을 참고하길 바란다. 지난 10년 간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 컴퓨터를 워낙 광범위하게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 책에도 관련 내용을 넣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 소개된 아티스트들도 대부분 컴퓨터로 옮겨 갔으며 일부는 펜이나 종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문제는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너무 많고 버전도 너무 많으며 소프트웨어 내의 툴도 너무 다양해 일일이 소개를 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 대신 여러분이 컴퓨터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보여 주는 많은 예시를 실었다. 여기에 실린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기술들이 아티스트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필자의 드로잉 실력은 전수받은 게 아니라 스스로 배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도 이 책에 소개된 아티스트들만큼 그리는 방법을 스스로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