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자 배우, 보석 디자이너. 핸드폰보다는 카메라로 사진 찍는 걸 더 좋아한다. 컴퓨터의 키보드보다는 펜으로 종이에 쓰는 걸 더 좋아한다. 문자 메시지보다는 직접 전화하는 걸 더 좋아하며 먹는 것도 좋아해서 결국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게 됐다. 사람들은 내게 종종 쉬운 길을 두고 먼 길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수고스러움과 느림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는 음식일수록 더 깊은 향과 온기를 지니고 카메라 렌즈에 찍힌 사진일수록 더 묵직하게 기억된다. 종이에 글을 쓰면 손가락의 움직임도 함께 묻어나고 상대에게 전화를 걸면 목소리에 마음까지 담을 수 있다. 그러하기에 나는 오늘도 정성을 다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