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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호1970년 제주에서 나고 자라 큰 공부랄 것도 없는 글 짓는 공부를 뭍에서 했으며, 1995년 문학사상에 ‘전철에서 詩를 읽다’ 등이 신인상을 수상하는 바람에 시인이란 허명을 얻었다. 뭍에 오른 바에 배운 대로 남의 글 쓰는 돈벌이를 십년 넘게 하다가, 더 이상 뭍 생활하다가는 꼭 죽을 것 같아 2011년 제주로 돌아왔다. 딱히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오로지 홀로 돌집 하나 지어 깃들었으며, 지금은 먹고 살고자 귤밭에서 몸을 굴리는 것도 모자라 가내수공업 궁리에 몰골하는 처지다. 시인이란 허명을 얻은 지 스무 해, 詩로 무엇을 이룬 바 없어 늦게나마 가내수공업의 한 방편으로 첫 시집 <낡은 상자 헌 못>을 엮었다. 2018년에는 홀로 지은 돌집 이야기를 엮은 산문집 <집, 사람의 무늬>를 펴냈으며, 공유공간 <열권의 책방>과 독립출판사 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 <피의 맛>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2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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