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충북에서 태어났다. 1988년 김해윤이라는 필명으로 펴낸 《따라오라 시여》를 시작으로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 《꽃과 운명》, 《물왕리에서 우리가 마신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돌관자여, 흐르는 강물에 갈퀴손을 씻으라》, 《눈부신 외로움》, 《두눈박이의 이력서》 등의 시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시절, 순수를 품고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이후 치과의사, 국회의원, 도지사, 장관을 비롯한 수많은 직함으로 불려왔지만, 마음의 중심에는 항상 시가 자리하고 있는 천생 시인이다.
두 번째 시집 가 나온 지 꼭 6년 만에 을 내보낸다. 그동안 '시를 써야 하나?' 망설여왔다. 분주하기도 하려니와 도무지 時를 읽고 쓰는데 정성을 모으기가 어려웠다. 그렇지만 나는 이 기간 동안 내가 얼마나 詩를 사랑하고 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삶과 이웃의 고통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동안 나는 詩人이다'라고 다짐하고 다짐하였다.
비록 서가에서 적은 시는 아니지만, 거리에서, 삶터에서 틈틈이 적은 기록은 그것대로 소중하지 않겠는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