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출생. 한신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1993년 계간 『시와 사회』 겨울호 등단. 시집 『하늘 자물쇠』 『슬픈 자유』 『널 소유하지 않으면서 또한 소유하는』 출간. 한국어교육지도사, 사회복지사.
<나는 허정이라는 말을 좋아해> - 2019년 8월 더보기
앞이 보이지 않는 시詩라는 놈 한때는 너를 잊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실은 비 내리는 쓸쓸한 오후 먼 산만 바라보며 살았다 빙글빙글 인생길 돌고 돌아 그 자리 다시 내 몸 구석구석 박혀 있는 너를 길어 올리기 시작했다 너라는 보퉁이를 끌어안기 시작했다 끌어안고 며칠을 두고 울었다 이제는 그때의 슬픔도 우정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인생은 시와 같은 것 시는 인생 같은 것 중얼거리며…… 2019년 여름에 인천 간약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