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이 친절한 기출문제 해설집은 없을까?’ 제가 임용고시를 준비할 때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이었습니다. 모든 시험은 기출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는데, 여름방학에 처음 풀어본 기출문제집들의 해설에는 관련 지식들만 나열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물론 해설강의와 함께 듣거나 정말 머리가 좋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었겠지만, 안그래도 안개 속을 헤매는 것처럼 느껴지는 임고생 시절에는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저는 스스로 기출문제를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출제의도를 파악해서 공부의 중요도를 판단할 수 있다면 공부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합격한 선배가 내 옆에 앉아서 “나는 이 문제 이렇게 풀었어.” 하고 설명해주는 걸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후배님들께 많은 것은 해주지 못해도 내가 문제를 풀었던 방식을 알려주고, 출제경향을 보는 눈, 중요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주관을 키워주고 싶어 이렇게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전문 강사도 아니고 하다못해 석사학위를 가진 사람도 아닌, 그저 여러분보다 몇 년 더 빨리 시험에 합격한 교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점점 높아지는 경쟁률과 고시생활로 인해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보며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는 선배입니다.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들이 본다는 생각으로 밤을 지새우고, 바쁜 3월에도 무리해가며 정말 열심히 집필한 책입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보며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고 위로를 받는다면, 그것만으로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훌륭한 선생님들입니다. 몇 년 더 빨리 교사가 될 수는 있지만, 조금 늦어진다고 해서 여러분이 부족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지금은 어쩌면 가장 어두울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그 말은 다시 말하면 이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말입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 땐 어딘가에 이렇게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그게 제가 책을 쓴 이유입니다. 부디 저와 공동 집필한 선생님들이 정말 열심히 작업한 이 기출문제집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