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와 자연을 사랑합니다.
우리 문화의 기본이 되는 불교사상을 대중에게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하여 주변의 사물과 일상에서 자신에 대한 탐색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충주의 산자락 작은 암자에서 꽃밭을 가꾸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며, 글을 쓰며, 중앙 경찰학교 경승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6년 대한 불교 조계종에 출가
1991년 봉녕사 승가대학 졸업
2008년 『선수필』로 등단
2009년 『내 안의 풍경』 출간
2012년 『반야심경, 우리들의 마음여행』 출간
요즈음 사람들은 스트레스, 트라우마, 힐링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누구나 스스로와 부대끼고, 나를 둘러싼 주위의 사람이나 사물을 포함한 환경과 부대낍니다. 그 부대낌에서 스트레스가 만들어지고 트라우마가 남게 됩니다.
세네카는 네로황제의 스승이었다고도 하는데 ‘삶을 배우려면 일생이 걸린다’고 했다 합니다. 매우 공감했습니다.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는 경계를 만나고, 그때마다 이 세 단계를 거치다 보면 삶을 배우는데 일생이 걸린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살아야 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깨어 있음’이나, 관조, 어려서부터 들어온 반성은 결국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읽어보라는 가르침입니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힐링으로 바뀔 수 있는 것 역시 스스로의 마음을 보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제가 쓰는 글은 스스로 내 마음을 들여다보려 애썼던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 연못을 만드느라 마당을 파고 있었습니다. 땅속에서 어른의 허리까지 오는 반으로 자른 타원형의 돌이 나왔습니다. 그 순간, 그리스 델포이 신전에 있었다는 돌 옴파로스가 떠올랐습니다. 옴파로스는 세계의 중심 혹은 세계의 배꼽이라는 뜻입니다. 내게 세계의 중심은 내가 앉아 있는 바로 이 자리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그렇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될 모든 세계의 중심이시여. 제 글이 또 하나의 아름다운 물결이 되어 다가가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삼라만상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