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사랑과 결함》,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 경장편 《영원에 빚을 져서》를 썼다. 제13회 문지문학상,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나는 언젠가 여자아이였던 적이 있다.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내게 늘 슬픈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학창 시절에 내가 조금 다른 아이였다면 지금의 나는 아주 다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사는 내내 나는 결국 나로 사는 경험밖에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 안에서 자그마한 기쁜 일들을 찾아내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서동미의 삶을 만들었다. 서동미는 결코 불행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의 곁에는 송미가 있고 엄마가 있으며 이석진과 함께했던 그 순간의 장면들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