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지구는 망할 테니 여행이나 실컷 다니고 소고기나 먹자고 생각하던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PD. 〈생로병사의 비밀〉을 제작하며 찾은 ‘암 마을’의 소각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핑크색 연기를 보고 〈환경스페셜〉 PD가 되었다. 지구의 공장과 화장실 역할을 하면서 지저분하다고 손가락질까지 받는 곳들을 찾아다니며 무한 생산, 무한 폐기의 ‘참혹한 대가’를 추적하고 있다.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로 방통위 방송대상, 〈아이를 위한 지구는 없다〉로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대상을 수상했으며, 〈지속 가능한 지구는 없다〉로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먹고살기 바쁜데 환경 보호 같은 한가한 소리 좀 그만하면 좋겠다는 말에 100퍼센트 공감한다. 그런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글을 쓰고 프로그램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