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즈 오브 코리아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푹푹 찌는 더위와 높은 습도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를 성실히 임해준 상명대 디지털만화영상 전공 학생들과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애써주신 고경일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한일 관계와 여러 이해 관계의 충돌로 인해 혹여나 프로젝트 팀이 비난받거나 그것이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일본에 도착해 방문한 슈레 카츠시카 중학교와 에도가와 초등학교에서 반갑게 환대해주시는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들을 보며 제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학생들이 서로 즐겁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의 문화와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면서 그림을 통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따듯한 미소를 한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 고향의 집은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 안타깝고, 만나 뵌 재일동포 2세, 3세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에 세월과 역사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잠시나마 캐리커처를 그려 드리며 미소를 짓게 해 드린 것 같아 기쁜 마음을 가지고 떠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학생들의 예술적인 역량을 향상시키고 더 넓은 세계관을 이해하고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경험을 더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를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3. 07. 22
상명대학교 디지털만화영상 전공
외래교수 김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