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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홍정선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3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예천 (물고기자리)

사망:2022년

직업:문학평론가 대학교수

최근작
2023년 8월 <비평의 숙명>

홍정선

1953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문학의 시대』를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과사회』의 편집동인, 『오늘의 시』 『오늘의 소설』 『황해문화』 『작가』 등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였고, 문학과지성사의 감사 겸 기획위원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92년부터 2018년 8월 홍조근정훈장을 받으며 정년퇴직할 때까지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2018년부터 2022년 8월까지 같은 과 명예교수를 지냈다. 2022년 8월 작고하였다.
저서로 『역사적 삶과 비평』 『신열하일기』 『카프와 북한문학』 『프로메테우스의 세월』 『인문학으로서의 문학』 『시대의 폭력과 문학인의 길』(공저) 『고전 강연 8』(공저)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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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인문학으로서의 문학> - 2008년 8월  더보기

나는 내가 쓴 글들을 오랫동안 돌보지 않았다. 90년대 중반경부터 내가 쓴 글이 보기 싫어진 때문이었다. 발표한 글은 다시 보기가 싫었고 덩달아 새로 글을 쓰는 일은 힘들어졌다. 글을 쓸 때마다 글의 정직성에 대한 질문이 나를 괴롭혔다. 내가 쓴 글이 나를 향한 칼날로 돌아오는 느낌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 결과 써놓은 글은 방치되었으며 글을 쓰는 일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시기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에 대해서는 거의 글을 쓰지 않았다. 아니 쓸 수가 없었다. 힘 있는 주장은 뒷받침할 용기가 없어서 죽이고, 과격한 형용사는 감정이 노출된 것 같아서 빼버리는, 일견 사소한 일들이 끊임없이 글의 진도를 방해했다. 지나치게 비판적인 언급은 문학의 본질에 어긋난 증오의 길을 걷는 것 같아서 피하고, 애매하게 얼버무리는 언급은 비겁하게 사는 내 모습 같아서 피하다보면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내가 보기에 나는 언제나 정직하지 않았다. 글쓰기는 바로 괴로움이었다. 내가 문학책보다 다시 역사책을 더 열심히 읽기 시작한 것은 이 때부터였다. 인간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역사를 열심히 읽은 것은 역사 자체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인간의 품위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어서였다. 나의 한심함과 나약함, 인간과 세상에 대한 호오의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며 글을 쓸 것인지에 대해 시사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일상의 역사에 대한 이 책 저 책을 읽었다. 내가 이 책의 제목을 ‘인문학으로서의 문학’이라고 붙인 것은 이런 사정과 관계가 있다. 인문학의 정신이 우리의 영혼을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넓히는 데 있다면, 나는 인문학의 정신에 충실한 글을 쓰고 싶고 나아가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담아 제목을 그렇게 붙인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글이 제목에 합당한 내용이어서 정한 것이 아니라 제목에 미달하는 까닭에 붙여본 것이다. 글쓰기가 즐거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라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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